2028 대입, 다시 그린 지도 지난 편에서는
교과전형에서 같은 1등급끼리는
결국 서류가 가른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교과전형과 논술의 또 다른 관문입니다.
"선생님, 최저 있는 전형은 부담되니까
그냥 최저 없는 데만 쓰면 안 될까요?"
상담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거꾸로 봅니다.
수능 최저는 부담이다가 아니라,
남들을 대신 걸러 주는 문에 가깝습니다.
경희대 입학처는 매년
전형별로 최저 충족 인원까지 공개합니다.
『2026학년도 입학전형 통계자료』에서
모집단위별 수치를 더해 보면 이렇습니다.
교과(지역균형)는 최저가 있는 학과 합계
지원 5,029명 중 충족 3,210명.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36%)가
최저에서 빠졌습니다.
명목 경쟁률 약 8.2대 1이,
충족자 기준으로는 약 5.2대 1로 내려옵니다.
논술은 더 극적입니다.
지원 31,575명 중
논술에 응시하고 최저까지 맞춘 학생은 9,209명.
열 명 중 일곱(71%)이
결시했거나 최저를 못 맞춘 겁니다.
사회학과는 65.5대 1이라는 숫자가 무서웠지만
충족자만 세면 16대 1이었습니다.
"65대 1이면 포기해야죠."라는 말씀을 들으면
저는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꼭 해드립니다.
진짜 경쟁은 최저를 넘은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2028 수능부터는 모두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함께 봅니다.
그래서 대학들이 최저 계산법을 손봤습니다.
성균관대는 시행계획에서 교과·종합·논술의
탐구 반영을 2개 과목 평균에서
사회·과학 분리 적용으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로 적은 문장이
수험생의 최저학력기준 충족 기회 확대입니다.
중앙대도 교과(지역균형) 최저를
국·수·영·사탐·과탐 중 3개 합 7로 잡았고,
인문·사회·경영경제 계열 등은
과탐 1·2등급을 1등급으로 봐 줍니다.
연세대는 논술에 최저를 새로 붙였습니다.
여기서 조합을 한번 세어 보겠습니다.
탐구를 평균 내서 한 영역으로 치면
국·수·영·탐 4개 중 3개를 고르는 방법은
₄C₃ = 4가지입니다.
사탐·과탐을 따로 세면 5개 중 3개.
₅C₃ = 5×4×3 ÷ (3×2×1) = 10가지입니다.
고를 수 있는 길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거죠.
평균과 분리의 차이도 큽니다.
사탐 1등급, 과탐 4등급인 학생은
평균이면 2.5짜리 탐구를 들고 가지만,
분리면 1등급 한 장을 그대로 씁니다.
그래서 저는 최저를 이렇게 짜라고 합니다.
1. 모의고사마다 들쭉날쭉한 과목은 빼고,
2. 늘 같은 등급이 나오는 과목 2~3개로 조합을 만든다.
그 축은 대부분 수학이어야 합니다.
국어는 지문 운에 흔들리고,
탐구는 한두 문제로 등급이 바뀝니다.
수학은 실력만큼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과목입니다.
연세대처럼 수학 포함을
조건으로 거는 대학도 있습니다.
수학이 흔들리면 조합 자체가 무너집니다.
최저를 맞추는 힘은 수학에서 나옵니다.
다음 편은
죽음의 삼각형을 뚫는 한 가지
— 실력 공부와 실전 공부입니다.
내신·수능·서류를 한꺼번에 버티는 공부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경희대 수치는 「2026학년도 입학전형 통계자료」의 모집단위별 수치를 더한 값이고(논술 충족인원은 '논술 응시자 중 최저 충족 인원', 비율은 지원자 대비),
성균관대·중앙대·연세대는 각 대학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기준입니다.
세부 기준은 모집요강에서 바뀔 수 있으니
지원 대학 입학처 안내를 꼭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