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다시 그린 지도 지난 편에서
서울대 정시 1단계는
표준점수가 아니라 등급으로 자른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수시의 가장 큰 문, 교과전형입니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 가는 요즘,
고2 어머님 한 분이 상담에서 이렇게 물으셨어요.
"그래도 교과전형은 내신 숫자만
보는 거잖아요. 그건 정직하니까요."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2028 시행계획을 펼쳐 보니
교과전형 = 내신 숫자라는 공식이
상위권 대학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2단계는 교과학습발달상황(등급, 성취도 제외)과
출결 등을 바탕으로 '정성평가'한다고 적혀 있어요.
숫자로 다섯 배를 남긴 다음에는
숫자를 빼고 읽는다는 뜻입니다.
교과 90 + 서류 10에서 교과 80 + 서류 20으로.
수능 최저는 2027의 3개 영역 등급합 7에서
2028에는 적용하지 않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크게 움직인 곳은 한양대 추천형이에요.
교과 90 + 교과 정성평가 10이던 것이
교과 60 + 학생부종합평가 40이 됩니다.
학교장 추천 인원 제한도 없어졌고요.
교과전형 안에서 정성평가가
10%에서 40%로 커진 셈입니다.
내신이 5등급제가 되면서
1등급은 상위 4%에서 10%로 넓어졌습니다.
"그럼 1등급 받기 쉬워진 거죠?"
상담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계산해 볼게요. 한 과목 수강자가 200명이면
예전 1등급은 1등부터 8등까지,
이제는 1등부터 20등까지가 같은 1등급입니다.
1등과 20등이 성적표에서 똑같이 보입니다.
연세대 1단계 환산표도 같은 이야기를 해요.
등급점수가 1등급 70, 2등급 63, 3등급 45.
1·2등급 사이는 7점인데
2·3등급 사이는 18점이 벌어집니다.
수학 강사 눈에는 등급 하나의 무게가
위로 갈수록 가벼워지는 표로 보여요.
평균등급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여러 명이 나란히 서는 구간이 생깁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그 줄을 숫자만으로
가르기 어려워진 것이죠.
그래서 서류가 들어온 겁니다.
아닙니다.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보면
교과전형은 전체 모집의 45.3%로
여전히 가장 큰 문입니다.
다만 지역마다 무게가 달라요.
수시 안에서 교과전형 비중이
수도권은 30.9%, 비수도권은 67.9%입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고 싶습니다.
서류를 본다고 해서
등급이 덜 중요해진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연세대도 1단계는 100% 숫자로 자릅니다.
등급으로 문턱을 넘고,
서류로 순서를 정한다
라고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지금 고2·고1에게 하는 말은 같습니다.
같은 1등급이면 어떤 과목을 왜 들었는지,
그 수업에서 무엇을 해 봤는지가
세특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제 수업에서도 문제를 맞혔는지만 묻지 않고
"이 풀이, 왜 이렇게 시작했어?"를 계속 묻습니다.
설명할 수 있는 공부가 결국
기록이 되는 공부라서요.
다음 편에서는
수능 최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고려대는 최저를 없앴고,
한양대는 각 3등급 이내로 바꾼 해입니다.
최저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같이 보겠습니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내용은 각 대학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전국 비율은 대교협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6.4.29. 기준)과 같은 날 보도자료 기준입니다.
이후 모집요강에서 바뀔 수 있으니 지원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수강자 200명 계산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