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다시 그린 지도 지난 편에서
서울대 정시 2단계에 교과가
20점에서 40점으로 커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1단계는 점수가 아니라
등급으로 자른다고 예고했었죠.
최근에 고2 학생 하나가 쉬는 시간에 묻더라고요.
"쌤, 서울대 정시는 수학만 잘 보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은 계산기를 꺼냅니다.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2028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은 두 단계입니다.
1단계 수능 100%로 3배수,
2단계 수능 60점 + 교과역량평가 40점.
수능 최저는 따로 없습니다.
2027은 1단계가 2배수였고,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 총점으로 뽑았어요.
2028 1단계는 등급을 점수로 바꿔 더합니다.
1등급 10점, 2등급 9점, 3등급 8점…
한 등급 내려갈 때마다 1점씩 빠지는 식이에요.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다섯 영역이
모두 만점 10점, 합계 50점입니다.
탐구는 두 과목을 각각 바꾼 점수의 평균이고요.
다섯 영역의 무게가 똑같다는 뜻입니다.
아래 두 학생은 제가 만든 가상의 예시입니다.
A는 수학만 2등급, 나머지는 다 1등급.
B는 한국사만 2등급, 나머지는 다 1등급.
A는 10 + 9 + 10 + 10 + 10 = 49점.
B도 10 + 10 + 10 + 9 + 10 = 49점.
1단계에서 두 학생은 완전히 같은 자리에 섭니다.
수학 강사로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2027에는 한국사가 3등급까지 감점이 없었거든요.
그때는 한국사 2등급이 손해가 아니었는데,
2028에는 한국사 2등급이
수학 2등급과 똑같이 1점을 깎습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같은 1등급 안에서도 점수 폭이 넓어집니다.
어려운 수학을 끝까지 맞힌 학생은
그 차이를 총점에 그대로 실어 갈 수 있었죠.
등급은 다릅니다.
1등급 안에서 맨 위든 경계선이든 똑같이 10점이에요.
제 수업에서 "어려운 문제 하나가 판을 뒤집는다"고
말해 왔는데, 서울대 1단계에서는
그 한 문제의 힘이 등급 경계를 넘을 때만 살아납니다.
만점이 50점이고 한 등급이 1점이니
같은 점수가 많이 나오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3배수로 넓게 뽑는 것과 함께 읽어야 해요.
동점자는 대학의 처리 기준을 적용한다고만 되어 있고,
몇 점에서 잘릴지는 첫 시행이라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2단계 수능은 백분위를 씁니다.
반영비율은 국어 100 · 수학 120 · 탐구 80,
합계 300을 60점으로 줄입니다.
그러면 수학 백분위 1점은 1.2 × 60/300 = 0.24점,
국어 백분위 1점은 0.2점이 돼요.
교과역량평가는 두 명이 따로 평가해 평균을 냅니다.
A+ 40, A 39, B+ 38, B 37, C+ 36, C 35.
배점은 40점이지만
맨 위와 맨 아래가 5점 차이예요.
한 단계 1점이 수학 백분위 약 4점어치입니다.
재미있는 건 2027도 실제 격차는 5점이었다는 점.
배점은 20 → 40으로 두 배가 됐지만
최고와 최저의 거리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이 약해졌다'보다
'수능을 재는 자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10월 5일, 2학기 중간고사 한가운데입니다.
지금 고2가 2028 서울대 정시의 첫 대상이에요.
수학만 붙잡고 한국사·영어를 미뤄 두면
1단계에서 수학 1등급 하나를 잃는 것과 같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고1·중3이라면 다섯 영역을 고르게,
그리고 학교 수업의 기록을 꾸준히.
2단계에서는 수학 백분위와 교과역량평가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교과전형은 이제 내신만이 아니다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서울대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2026.4.) 정시 '나'군 일반전형 기준이며, 대교협 심의·승인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의대·수의대(면접 포함)와 미술대·음악대·사범대 체육교육과는 방식이 다릅니다.
A·B 학생과 백분위 환산 계산은 이해를 돕기 위한 필자의 단순화입니다.